반가운 문자 나의하루

쓸데없는 회의를 하고 자리에 돌아와보니 전화에 문자메세지가 와있는게 보였다. 그저 그런 문자려니하고 펼쳐봤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후배의 메세지였다. 몇년간 그렇게 마음 고생을 하더니 드디어 원하는 치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이었다.바로 축하한다는 메세지를 보내고 몇번 답장을 주고 받고 나니 내 동생이 합격한것 처럼 기쁠 수가 없다.
작년 이맘때 그후배가 두번이나 실패하고 다시 도전을 할지 망설일때 인생이 얼마나 긴지 이야기해주었다. 우리가 40이 되어서 의대를 간다해도 졸업을 하고 20년 이상은 충분히 의사를 할 수있을것이며 따라서 너는 아직 사십도 안되었으니 시간은 충분히 많다는 것이었다. 누구의 말도 듣지 말고 그저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좀 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보라고 이야기하면서 나 또한 사십쯤 되었을때 내 열정이 머물고 싶은곳이 있으면 그길로 서슴지 않고 가리라고 생각했다.
이제 나도 얼마있으면 사십이 되는데 아직은 나의 열정이 지금 하는일에 머물고 싶은것 같다. 여기서 더 도전하고 싶은것이 조금은 남아있다. 그러나 나도 새로운 20년을 내 모든 열정을 쏟으며 죽을때 후회없이 죽고 싶으므로 내년과 후년에는 다시 새로운 20년을 내 모든것을 바칠 수 있는 그런 일을 찾아보리라고 얼마전에 다짐했었다. 요즘의 나는 그래서 세상을 새로 태어난 사람처럼 휘둥그래 뜨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다닌다. 이 세상 어딘가에 내 마음 깊은곳에서 아직 살아나지 못한 또다른 나를 기다리는 그 무엇이 잇을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어릴적 꿈은 서너번 바뀌었는데 나는 그꿈을 조금씩은 다 이루면서 여태까지는 살아온것 같다. 그러나 그중에서 내가 가장 나이먹어서 꾼 장래희망은 아직 못이루고 있는데 아마도 나의 새로운 20년은 그것을 위해서 가능 하다면 사용될것 같은 예감이 든다.
지금 잠시 돌이켜보면 누군가 시키지 않았어도 그리고 내가 기억해내지 못했어도 어릴적 영감을 얻었던 내 장래희망에 다가가면서 살아온것 같다. 내 이십대는 나름 새로운 도전을 꿈꾸던 낯선땅의 한 젊은이로 보내졌고 나의 삼십대는 거대한 기업속에서 기죽지 않고 내 색깔을 찾으면서 배워가면서 보내고 있는듯 하다.
그러면서 나는 나의 감성이 굳어져 갈때마다 어릴적 내가 보았던 높고 푸른 하늘과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졌던 수많은 사람들의 고분분투하는 눈빛들을 떠올린다. 그 기억들이 나에게 주었던 영감은 나를 다시 살아가게하고 나를 잃지 않게 만든다.
나의 후배의 새로운 시작이 나를 기쁘게 만든다. 누구든 열정을 가지고 도전 하는 사람들은 나의 삶에서 항상 알게모르게 스승의 역할을 하는듯하다.오늘은 그러므로 참 특별한 날로 기억 될것 같고 두고 두고 나의 삶에서 지치고 힘들고 나태해질때 힘이 되어 줄것 같다.